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돌아왔다…복귀전 첫 타석 초구 솔로포 '쾅'

입력 2022-05-15 17:09:34 수정 2022-05-15 18:57:08

15일 대구 두산전, 4대3 승리 5연속 위닝시리즈 달성
선발 수아레즈 5⅓이닝 1실점했지만 시즌 2승은 실패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전에서 첫 타석 초구에 솔로포를 쳐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전에서 첫 타석 초구에 솔로포를 쳐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돌아왔다. 복귀전 첫 타석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솔로아치를 그리면서 부활의 조짐을 알렸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전을 앞두고 구자욱은 오선진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들을 콜업한 대신 내야수 김동진과 좌완 박세웅이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구자욱은 11일만에 짧은 재활을 마치고 타석에 복귀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복귀전 첫 타석에 들어섰고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 구속 131㎞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첫 홈런 신고.

3회 피렐라의 안타로 무사 주자 1루 상황에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1루수 글러브를 넘기는 안타를 쳐내며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이날 복귀 전 17경기에서 타율 0.227, 5타점 홈런은 하나도 치지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다시 재정비해 올라오자마자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회까지 삼성은 매이닝 1점씩 내면서 앞서갔지만 6회부터 두산의 추격도 매서웠다.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린 두산은 7회 조수행의 적시타, 8회 김재환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선발로 나섰던 수아레즈는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또다시 선발승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8회말 작전을 건 삼성은 김헌곤의 희생타로 1점을 다시 앞서나갔고 9회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대3으로 승리, 전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완봉승이 나왔던 경기에 이어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의 4월 29일 광주 기아전부터 이어진 5연속 위닝시리즈 기록도 이어갔다.

한편, 스승의 날을 맞이해 삼성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 협성경복중학교 감독이자 원태인의 아버지 원민구 감독이 특별 시구자로 나섰다. 원 감독은 협성경복중 시절 구자욱, 김상수, 김민수 등 현재 삼성 선수들을 지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