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자신의 6.1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무소 개소식 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 만나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며 자신을 지지하는 '개딸' 등을 극찬했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는 개딸을 비롯해 양아들, 개이모, 개삼촌, 개할머니 등의 지지층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의 기반이 된 '촛불혁명'과 비교,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호평했다.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이들은 지난 대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재명 정치 팬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개딸'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 가운데서도 중심을 이루는 2030 여성 지지층을 가리킨다.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어필했던 '이대남(20대 남성, 넓게는 2030남성)'에 대비된다. 과거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아버지가 강아지(개)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가리켜 표현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이를 '개혁의 딸들'로 의미를 바꿔 부르는 것이다.
'개이모' '개삼촌' '개할머니' '개할아버지'도 '개혁'이라는 수식을 각기 다른 연령층에 붙인 것이다.

'양아들'은 '양심의 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딸과 같은 2030 연령대이며 성별이 다른 남성 이재명 후보 지지층을 지칭한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은 개딸의 경우 반려동물의 대명사인 강아지(개)를, 양아들은 단어 앞 글자 '양'과 비슷한 '냥', 즉 고양이를 이미지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라는 하나의 팬덤을 공유하는 서로를 두고 '가족'과 같다며 가족을 '가좍'으로 바꾼 표현을 활용, '개가좍'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개딸처럼 이름까지 따로 붙을 정도의 정치 팬덤은 이번 지방선거 정국에서 이재명 후보에게만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패배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약 2개월만에 다시 정치 행보를 하면서, 대선 때 지지층이 거의 이탈 없이 그대로 이어진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 지지층 규모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후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