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성희롱성 발언 추가 제보에…"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

입력 2022-05-12 22:01:40


'검언유착' 논란과 관련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최 의원이 다른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는 추가 제보를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날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저희 보좌관께 도달한 문자"라고 소개하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가 의원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한 언론사 기자가 "다음과 같은 제보가 있어 확인요청 드린다"며 ▷지난달 26일 법사위 안건조정위 회의에서 최강욱 의원님이 다른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있는 자리에서 농담을 하다 "OOO 의원은 OOO 의원과 살을 부비면서 비명을 지르는 사입니다"라고 했다는 제보 ▷이외 여성 보좌진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제보를 언급했다.

위 제보는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 측에 접수된 걸로 확인됐다고 기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저는 26일 안건조정위 위원이 아니었고, 언급된 의원들은 위원이었다"며 "당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국힘에 의해 심각한 대치가 있었던 바로 그 날에 제가 대기 중에 저렇게 말했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두가지 모두 악의가 느껴지는 날조"라고 "한번 재미를 보았으니 계속해서 이참에 숨통을 끊겠다는 뜻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주요 법안 처리와 청문회, 선거를 앞둔 당의 입장을 생각하여 그간 지도부의 요청에 응하고 묵묵히 모욕과 비난을 감수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대체 뭘 노리고, 왜 이러는 건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또 "당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혼자서 우연히 벌이는 일도 아닌 것 같다"며 "당당히, 단호하게 임하겠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날 SBS는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사과한 최 의원이 또 다른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추가 제보가 당 보좌진협의회 등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회 법사위 회의 대기 중에 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지칭하며 성적인 발언을 했으며, 최 의원이 여성 보좌진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최강욱 의원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SB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