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치고 서울을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귀향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 50분쯤 평산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이날 평산마을회관 앞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문재인",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면서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다.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 집으로 돌아왔더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그런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살 집 위로 햇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며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 나오면서 멋진 퇴임식을 국민들로부터 선물 받았다.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닌데, 나오기를 기다렸던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 줬다"라며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뜻깊은 선물이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에 기대가 많이 든다.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며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잘살아 보겠다. 저도 여러분 끝까지 사랑하겠다. 앞으로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 잔 나누며 경로당도 방문하면서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마을회관 앞에서 귀향 인사를 마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평산마을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 명을 사저로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진행하고, 귀향을 기념하는 기념식수를 했다.
주민 다과회, 기념식수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이후 특별한 일정 없이 귀향 첫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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