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대 팀장급 담당자 2명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
대구경찰청, 편입학 특혜 의혹 등 6가지 사안에 초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편입학 특혜와 외유성 국외 출장 의혹에 대해 경찰이 당시 업무 담당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구경찰청과 경북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경북대 입학처와 연구산학처의 팀장급 담당자 2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경찰청을 찾았다. 대구경찰청은 정호영 후보자와 그의 자녀 편입학 의혹 등으로 모두 6명의 참고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도 순차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의과대학 편입학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 연구 참여 ▷대구테크노파크 아르바이트 채용 ▷아들의 논문 참여(연구진흥과) ▷딸의 계절학기(학사과) ▷후보자의 미국 출장(총무과) 등 6가지 사안과 관련이 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2016년(2017학년도 전형), 2017년(2018학년도 전형)에 각각 합격했다. 이 시기 모두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원장 등 고위직으로 재임했는데, 자녀 입시에 영향을 미쳤는 여부가 관건이다.
또 정 후보자 아들 정 씨의 의대 편입 자기 기술서를 살펴보면, 정 씨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에서 학생 연구원 신분으로 참여했다고 기재했다. 이와 관련해 정 씨가 실질적으로 연구에 참여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아들 정 씨가 아르바이트 경력을 학생 연구원으로 포장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정 씨가 참여한 연구 과제명은 '수요연계형 Daily Health care 실증단지 조성사업'인데, 비슷한 시기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센터에서 유사한 명칭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 씨는 학생 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 두 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들에 정 씨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대 재학 중인 딸이 2016년 의대 편입학을 앞두고 경북대에서 계절학기로 편입 필수과목을 들었고, 정 후보자 본인도 공무상 국외 출장을 명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친목 모임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토대로 절차에 따라 참고인 조사와 자료 확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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