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양산아방궁 웬 말이냐"…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 벌써 두번째

입력 2022-05-06 16:17:28 수정 2022-05-06 17:01:06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및 경호 시설 앞 100여m 떨어진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였다. 사진은 현수막을 든 회원이 도보로 공터까지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귀향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6일 양산 사저 인근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보수단체인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저로 진입하는 마을 입구인 양산시 하북면 불곡도예 맞은 편에서 문 대통령 내외의 귀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를 연 이 단체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구호를 외쳤다.

특히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로 가야 한다" "검수완박 뒤에 숨은자 구속하라" "문 대통령 구속, 체포" 등의 과격한 발언도 이어졌다.

'여적죄로 사형인데 양산아방궁이 웬 말이냐' '5년간 저지른 악폐 청산한 뒤 양산와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도 등장했다. 1t 화물트럭에 '6·1지방선거 압승으로 문재인·김정숙 구속수사, 양산귀향 결사저지'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동 집회하기도 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29일에도 문 대통령 사저 앞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이 원전 폐기, 모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 개입했다"며 "5년간의 잘못을 청산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권 반대 집회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국립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뒤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한다.

이후 오후 6시에 공식 업무를 마친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나와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보낸다.

1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이용해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