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강세 속 등장한 '뉴 페이스' 최재훈·윤석준

입력 2022-05-05 18:31:08 수정 2022-05-05 20:51:39

국힘 대구 기초단체장 경선 승리

최재훈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
최재훈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
윤석준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윤석준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현역 싹쓸이' 와중에 승리한 '뉴 페이스' 최재훈(달성군수)·윤석준(동구청장) 후보에게 지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민선 이래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구정을 혁신하고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달성군수 3자 경선에서 승리한 최재훈 후보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0세다. 본선에서 최종 당선될 경우 대구경북 첫 80년대생 기초단체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대구시의원과 추경호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최 후보는 역동적인 군정 운영을 자신한다.

그는 "달성에서 10년 가까이 머물며 나름대로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군수에 당선된다면 죽자 살자 열심히 할 것"이라며 "본선까지 남은 기간엔 공약이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 간 갈등을 후배로서 잘 봉합하고 원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했다.

최 후보는 달성에 거주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에 대한 평가는 젖혀두고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현재 사저 주변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인데 군수에 당선된다면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더욱 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동구청장 양자 경선에서 신승을 거둔 윤석준 후보는 1968년생으로 올해 만 53세다. 본선에서 당선된다면 대구에서 최 후보 다음으로 최연소 기초단체장이 된다.

재선 대구시의원을 지낸 윤 후보 역시 구정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동구 토박이'를 자처하는 만큼, 구민과의 소통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선 후유증이 복병이다. 경선 경쟁자였던 우성진 후보 측은 동구 당원협의회가 윤 후보를 도운 경선은 공정하지 않다며 대구시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3천991표를 얻은 윤 후보가 3천945표의 우 후보에 단 46표 차 초박빙 신승을 거둔 여파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아직 본선이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 앞으로 모든 행보의 중심에 구민만을 올려두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