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 50회 어버이날' 기념식 개최…코로나로 2년 만

입력 2022-05-05 16:28:44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효행자 표창 시상 등 진행

대구시청 본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청 본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6일 '제5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버이날 행사가 중단된 지 2년 만이다.

동구 동부여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국악공연 ▷효행자 표창(보건복지부‧시장) 시상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어르신이 좋아하는 TBC 대구방송 '싱싱고향별곡'에 출연 중인 '기웅아재' 한기웅 씨가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효행 유공 표창 수상자는 총 5명의 대구시민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표창 수상자로는 지난 2012년 7월 동구 안심4동 제2통장으로 활동해 온 김미준(58‧여) 씨가 뽑혔다. 김 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 효행과 선행을 실천해 젊은 세대와 이웃에게 귀감이 됐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구시장 표창 수상자에는 강정심(64‧여), 장미화(46‧여), 김정남(50‧여), 김우창(75‧남)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구의 요양병원에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목욕 지원 활동, 말벗 지원 활동 등 봉사를 이어오며 경로효친 사상 확산에 기여했다는 공로가 있다.

대구시와 더불어 서구 내당복지관, 북구청 등 각 구‧군에서도 6일 어버이날 경로잔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어르신들은 2년 만에 열리는 어버이날 행사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북구 침산동의 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유모(72) 씨는 "코로나19로 노인회관도 가지 못하고 각종 프로그램도 중단돼 너무 답답했는데 행사가 진행되니 반갑다. 지난 2년간의 삶은 창살 없는 감옥과 마찬가지였다"며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던 자녀들이 집으로 와 어버이날은 굳이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잘됐다. 북구 노인회관에서 열리는 어버이날 행사에 찾아가 볼 것"이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과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