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외손자' 외치던 윤석열, 강원에 풀 '선물 보따리' 거듭 약속

입력 2022-05-04 19:07:39 수정 2022-05-04 19:11:25

GTX-B노선 춘천역과 연계, 동서 고속철도 마무리 할 단계
강원도 경제 특별도로 발전… 규제 완화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주요 도시를 찾아 교통인프라·기업 투자 유치 등 대선 당시 내세운 공약의 실현을 거듭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 즉석연설에서 "강릉의 아들, 강릉의 외손 제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이제 취임을 며칠 앞두고 여러분들 찾아뵌다.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강릉을 찾아 어릴 적 외가의 추억을 회상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오늘도 이렇게 대관령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퇴직을 하면 이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늘 마음속에 이 강릉이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고 제가 어릴 적부터 제 정서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이날 강원도민께 드린 약속을 정직하게 하나하나 다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지출 조정과 재원 마련을 통해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요즘도 늦게까지 회의도 하고 추경을 어떻게 편성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가 우리 국가안보와 환경보호를 위해서 사실 피해를 많이 봤다"며 "이제 강원도가 새로운 경제 특별도로서 많은 복합 규제에서 해방된다"며 "친환경의 멋진 산업지역으로 기지개를 켜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중앙정부를 지키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춘천역을 찾아 "지역 발전의 필수적인 것이 접근성인데 GTX-B 노선을 춘천과 연계하겠다"며 "동서 고속화 철도도 저희가 촘촘하게 마무리를 해야 할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주 부론산업단지를 찾은 자리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 일반 산단과 국가 산단의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둘러싼 의사협회의 반대를 두고는 "의협도 얼마 전에 기사를 보니 입장 좀 바뀌는 듯하더라"면서 "규제가 풀리면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윤 당선인의 이번 강원 방문은 당선 후 7번째 지역 일정으로, 오는 10일 취임 전 마지막 전국 순회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일곱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을 돌며 당선인이 직접 가슴에 새겨 넣은 살아있는 민심과 민생의 목소리는 취임 후 대통령으로서 꾸려갈 국정운영의 방향계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