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산에 남자탑 세워서 뭐 할라고…이준석 "민주당이 대구시민 희롱"

입력 2022-05-03 19:58:58 수정 2022-05-03 20:47:0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인사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황당한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대구시민을 희롱하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해당 논란을 지적한 매일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공천 과정에서도 민주당 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텐데 여성의 성기를 닮은 산에 남성의 성기를 닮은 탑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이런 공약을 하는 분을 민주당이 단수공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6차 회의를 열고 남원환 사라출판사 대표를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남 대표가 공천 이전에 배포한 선거문구와 출마선언문, SNS 게시글이 최근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일고있다.

남원환 사라출판사 대표
남원환 사라출판사 대표

그는 지난달 13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동촌 야산에 미군을 위문하러 온 마릴린 먼로 이야기, 방촌동 야산의 여근곡(보○산) 이야기를 엮어 사람이 모이는 동구를 만들자. 남근탑(자○탑)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고 주장한 바 있다.

남 대표의 황당 공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SNS를 통해서도 "헌법 1조 4항을 '우리나라는 다문화국가다'로 개정, 남한에 2천만 명, 북한에 1천만 명 이주민을 받아들여 (인구) 1억이 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이민을 받아들여 모인 투자금으로 지하에 인공호수, 수력발전소, 식물공장을 건설해 세계 최첨단 다문화 도시를 만들자"며 "핵전쟁 발발 시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을 끝내기 위해 머무르는 지하 벙커에는 많은 물과 지하 수력발전소가 있다. 동구 유권자들도 똑같은 시설을 사용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 글에서도 "방촌동에서 바라보는 앞산에는 보○산이 있었으나, 나무를 심어 보이지 않지만 자○탑을 세워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