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 한 식당 주인이 종업원의 돈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신고해 붙잡았다.
3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시흥시 산현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식당 종업원 A(41)씨로부터 수상한 말을 들었다. 급히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을 받으려면 은행 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상함을 느낀 이씨는 A씨를 설득해 약속 장소를 자신의 식당 안으로 바꾸도록 한 뒤 CCTV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
식당으로 온 30대 여성 B씨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등 은행 직원답지 않은 행색이었다. 강한 의구심을 품은 이씨는 A씨가 B씨에게 다량의 현금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것이 밝혀졌고, A씨의 1500만원도 회수했다. B씨는 온라인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고액 일자리를 소개 받아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B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씨는 "주변 이웃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봐준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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