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치료, 피부 상태에 맞는 레이저로 개선해야

주변보다 더 짙어 보이는 기미 병변
피부 자극 않도록 약하게 반복 치료해야
기미, 잡티 치료 병행하는 방법도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듯싶더니, 벌써 더워지고 자외선이 강해지고 있다. 자외선이 강해지면 얼굴에 각종 색소들이 더 짙어지고, 그중에서도 특히 기미가 더 도드라지게 진해진다.

기미는 주로 광대 부위에 대칭적으로 검게 생기며, 이마나 볼 쪽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기미 병변의 색소 세포는 다른 부위의 색소 세포에 비해서 과도하게 색소를 많이 만들어 낸다. 이 때문에 기미 병변은 주변보다 더 짙어 보인다. 색소세포를 자극하는 요인은 자외선이 가장 크며,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 피부 장벽 손상 및 피부 속 미세구조물의 손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한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전에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중에는 SPF30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되며, 야외 활동 시에는 SPF50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된다. 이외에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캡과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 장벽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미가 점점 심해져서 보기가 싫어질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미의 경우는 치료를 강하게 하면 반발성으로 짙어지거나 부분적으로 하얗게 바뀌면서 얼룩덜룩해줄 수 있으므로 최대한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약하게 반복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레이저토닝도 일반적인 토닝보다는 레이저 빔이 2개로 나뉘어서 조사가 가능한 PTP 형식의 레블라이트SI 레이저와 같은 장비가 치료에 더 적합하다. 피부과에서는 환자들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혈관성 기미인 경우에는 엑셀브이플러스 레이저와 같은 혈관레이저와 레블라이트SI 레이저를 이용한 토닝을 병행하는 톤업토닝을 시행한다. 혈관 확장이 보이지 않고 색소만 증가되어 있는 경우는 제네시스 방식의 토닝과 레블라이트SI 토닝을 같이 이용하는 듀얼토닝을 시행한다.

시술 후에는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미백 물질을 침투시켜주는 것이 좋다. 다만 피부 상태에 따라서 예민한 경우 진정을 더 많이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미백 물질 침투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기미가 있는 경우에는 기미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기미에 더해서 잡티와 같은 색소 병변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잡티까지도 같이 치료를 해야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잡티들이 심하면 잡티를 먼저 치료하고 기미치료를 이어서 한다. 만약 잡티들이 심하지 않다면 기미치료를 하면서 중간중간에 잡티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기미는 환자마다 양상이 다르고, 환자의 피부 상태도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하게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