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자신의 사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에 도전장을 내민 일부 후보들에 대해 1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30일 '검수완박' 입법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대해 "제가 의원 사직하는 날 동물국회가 재현됐다. 언제 정상적인 선진국회가 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수성을 보궐선거 도전자들을 두고 "국회의원 공천 쇼핑을 몰려 다닌다"며 "내가 사직 하자마자 그 자리 두고 시장 경선 끝난지 며칠 되었다고 우르르 몰려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인사를 향해 "공천받고 두 번이나 낙선하고도 또 전략 공천 받는다고 박박 우긴다"며 "의리의 고장 대구에서 나를 음해하고 배신하고도 여론조사 찍어 달라고 문자 돌리고, 일부 언론과 연계하여 여론조사나 돌려 선점하려고 공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는 출마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인선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공천받고 두번이나 낙선'은 20, 21대 총선 때 대구 수성을 공천을 받은 이인선 위원, 17~19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낙선한 유영하 변호사를, '음해'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성을 보궐선거는 윤심(尹心), 박심(朴心), 홍심(洪心)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후보들간 경쟁이 뜨겁다.
이인선 위원과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은 윤심, 유영하 변호사는 박심,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물려 받은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홍심을 등에 업었다는 평가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대구 수성을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가 점쳐지는 국민의힘 인사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권세호 위원,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이인선 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당협위원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조영환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가나다 순) 등이다.
다음은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유감스런 장면 둘
하나 국회의원 사직 하는날 동물국회 재현
언제 정상적인 선진국회가 될까요?
둘 국회의원 공천 쇼핑 몰려 다니기
내가 사직 하자마자 그 자리 두고 시장 경선 끝난지 며칠 되었다고 우르르 몰려 가고
공천 받고 그 자리에서 두번이나 낙선 하고도 또 전략 공천 받는 다고 박박 우기고
의리의 고장 대구에서 같이 일하던 나를 터무니 없이 음해 하면서 배신하고도 여론조사 찍어 달라고 문자 돌리고
아직 후보 가시화 되지도 않았는데 일부 언론과 연계하여 여론조사나 돌려 선점 할려고 공작 하고
참으로 지극히 부적절한 장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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