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떠나는 '지메시' 지소연, 눈물의 메시지…"한번 첼시는 영원한 첼시다"

입력 2022-04-30 07:48:31 수정 2022-04-30 09:04:28

8년간 잉글랜드 리그 생활 끝내고 국내 무대로…내달 8일 고별경기

첼시 위민에서 활약한 지소연. 연합뉴스
첼시 위민에서 활약한 지소연. 연합뉴스
202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커뮤니티 실드 우승 세리머니를 하던 첼시 지소연. EPA연합뉴스
202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커뮤니티 실드 우승 세리머니를 하던 첼시 지소연. EPA연합뉴스

"첼시를 떠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첼시 위민을 떠나 국내 리그(WK)로 복귀를 선언한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1)이 29일 첼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소연은 한양여대 재학 시절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었고 이듬해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3년 간 일본 무대를 누비던 지소연은 2014년 첼시 위민과 계약,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뛰는 1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데뷔하자마자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지소연은 첼시에서 WSL 5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총 11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공식전 208경기에 출전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37골을 포함한 68골을 터트렸다. 아울러 비영국인 선수 최초로 WSL 100경기, 200경기 출전의 금자탑도 세웠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8년을 보내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 "우리의 팀워크는 늘 최고였고, 각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도움을 준 엠마 헤이스 감독, 그리고 엄청난 지지를 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며 '한번 첼시는 영원한 첼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헤이스 감독은 "지소연은 우리 클럽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장하도록 도왔다"며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그가 우리 구단 모두를 위해 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화답했다.

내달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홈팬 앞에서 고별전을 가질 예정인 지소연은 첼시와 계약이 끝나면 WK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