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원 한 자리 유일 당선권…낙천자들 재심 청구·내부 총질
수성구의원 역시 비슷한 논란
대구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약체'로 지방선거를 치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인재풀' 바닥을 드러냈지만 유일한 당선권으로 꼽히는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한 자리를 두고는 자중지란을 벌이는 탓에 지지층만 속 탈 지경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대구의 공천 성적표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불과 4년 전 지방선거 때만 해도 달성군을 제외한 7곳에서 모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었던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하지만 비례대표 광역의원 한 자리를 두고는 낙천자들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내부 총질이 한창이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가 면접 평가를 진행하고서 후보자 6명 중 3명을 압축했다. 이 과정에서 김지연 북구의원과 차우미 전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 씨 등 컷오프된 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앙당 공천심사 기준에 있는 '공개 오디션'이 생략됐고, 비례공관위 위원 명단도 발표하지 않는 등 밀실에서 공천 심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비슷한 논란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신청에서도 불거졌다. 비례대표 수성구의원에 공천을 신청하려던 한 후보가 '대선 기여도' 관련 서류에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이 서명해주기로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자신을 피하면서 결국 면접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해당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없다면 신청도 하지 말라고 해야 하지만 비용까지 받아놓고 면접도 보지 못하게 한 건 정치신인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며 "이런 식의 절차적 민주성이 결여된 후보 배제는 앞으로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모습에 대구의 한 민주당 인사는 "대구 민주당이 '라인업'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선거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당선권에 들어가는 자리를 두고는 뒷말이 나오니 지역민이 민주당에 마음을 더 닫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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