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직한 가운데 11명 단체장 도전…비례의원 2명은 지역구로
김수문 도의원은 사직 후 군수 불출마 선언한 뒤 정중동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직한 경상북도의원들의 운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직'이 된 10여 명의 도의원 출신들은 시군 단체장, 지역구 기초·광역의원이 되기 위해 선거판을 누비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나기보 도의원이 김천시장 출마를 위해 처음으로 사직했다. 이후 오세혁 도의원이 경산시장, 박권현·김하수 도의원이 청도군수, 박정현 도의원이 고령군수, 곽경호 도의원이 칠곡군수에 도전하고자 도의회를 순차로 떠났다.
이어 김수문 도의원은 의성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달 22일 사직했으나 이달 초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 외 봉화군수에 박현국 도의원, 경산시장에 조현일 도의원, 영천시장에 박영환 도의원, 포항시장에 장경식 도의원이 출마하며 사직 대열에 합류했다.
3월 한 달간 사직한 도의원은 11명에 달했다.
4월 들어서는 황병직 도의원이 영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였던 김영선·박태춘 도의원은 각각 상주시의원, 예천도의원(무소속 출마) 등 지역구를 노리며 도의회를 떠났다.
이에 따라 28일 현재 사직한 총 도의원 수는 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군 단체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0명은 경선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하나의 단체장 자리를 두고 두 명의 도의원 출신이 격돌한 곳의 명암이 선명하다.
청도의 경우 김하수 도의원이 박권현 도의원을 제쳤고 경산은 조현일 도의원이 오세혁 도의원을 뿌리치고 각각 단수추천을 받았다. 나머지 도의원 6명은 국민의힘 후보가 되기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다.
황병직 도의원은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영주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간 지방선거에서는 전·현직 도의원 출신 다수가 시군 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방선거 차수별로 ▷제1회 2명 ▷제2회 3명 ▷제3회 7명 ▷제4회 7명 ▷제5회 4명 ▷제6회 5명 ▷제7회 5명 등 총 32명(중복 포함)이 도의원 출신 단체장으로 배출됐다. 평균 4.6명이 당선된 셈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직전 지방선거에서도 도의원 출신 5명이 당선(단체장)되긴 했지만 현직이 사직한 뒤 출마해 된 경우는 아니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직 도의원 출신 시장·군수로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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