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서·북·달서구 후보 '0'…경북 23곳 중 19곳도 출마 '0'
더불어민주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대구경북(TK) '후보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잇달아 경선을 치르며 과열 양상을 띠는 데 반해,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끝내 후보조차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28일 기준 민주당은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남구(최창희)·수성구(강민구)·달성군(전유진) 등 3곳만 공천을 확정했다. 나머지 5개 지역 중 중구, 서구, 북구, 달서구는 출마자가 전무한 상황이고, 그나마 동구에서 복수의 신청자가 나와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3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19개 지역에서 출마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포항(유성찬), 구미(김봉재·장세용), 상주(조원희), 봉화(김남수) 등 4곳에서만 공모를 신청한 가운데, 경선을 치르는 구미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이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경북에서 공천이 확정된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는 셈이다.
광역의원 공모에서도 후보 기근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의 경우 29개 광역의원 지역구 가운데 달서구 제4선거구(김성태), 달성군 제2선거구(김수옥), 북구 제5선거구(신동환) 등 3곳만 공천을 확정했다. 나머지 26개 지역에선 출마 희망자조차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55개 지역구 가운데 6곳에서만 공천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 49개 지역은 계속 추가 공모 중이나 응모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다만 지역구 기초의원 공모에선 대구 76명, 경북 96명이 각각 신청해 공천 심사를 받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는 2~4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로 실시되기 때문에 그나마 출마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지역구 기초의원 정수(대구 105명, 경북 251명)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내달 12일~13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신청기간 직전까지 기초단체장 과 광역의원 후보를 최대한 발굴하겠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패배 여파로 당 내 출마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추가 출마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선거에서 희생을 강요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 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는 앞서 서재헌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고, 경북은 구색맞춤식 중앙당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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