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민주당 지지자와 경선 못 해"
김진열 전 군위축협 조합장 "SNS 활동으로 민주당 지지자 모는 건 황당"
국민의힘이 경선 배제된 김영만 군위군수를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지만 김 군수가 오히려 경쟁 후보의 정당 정체성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배제를 요구, 파행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김 군수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등 1차 컷오프된 현역 단체장을 경선 후보에 포함시켜 경선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이날 저녁 중앙당 및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쟁 후보인 김진열 전 군위축협 조합장이 대통령선거 전 더불어민주당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위원회 SNS(네이버밴드)에서 활동한 증거 등을 제출하며 경선의 부당함과 공천 배제를 요청했다.
김 군수는 "김 전 조합장은 대선 전 민주당 밴드에 가입해 세종대왕과 연산군을 비교하며 대선 투표 독려 등 해당 행위를 했는데 이런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을 치르라니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민주당 지지자는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경북 1호 공약이 '통합신공항의 조속 추진'인데 김 전 조합장은 2017년 통합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이를 극렬히 반대한 인물"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개인 의견만을 참조해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조합장은 "대선 전 군위군수 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민들이 활동하는 다수의 SNS에 가입해 본인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민주당 밴드에 가입한 것도 그 일환이고 대선 투표 독려 글도 말 그대로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뜻이 전혀 아니었다. 민주당 밴드는 지난해 11월에 가입했다 국민의힘 당원이 왜 여기서 활동하냐고 해 올해 2월 탈퇴했다"고 해명했다.
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2017년 당시 축산인들이 통합신공항 유치를 반대했고 저 또한 축협 조합장으로서 그런 우려를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조합장은 "오히려 김 군수 측에서 교체지수 여론조사에 대비해 '지지정당 없음'을 독려하는 글을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배포하는 등 해당 행위를 벌이고 있고, 저를 비방하는 전단지도 공공시설에 비치하고 있다"며 "김 군수는 경선 참여 여부를 빨리 결정하라"고 독촉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군위군수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예고한 만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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