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7일 "퇴임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퇴임하신 후에는 잊히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잊힌다는 게 사라진다거나 잠행을 한다거나 이런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본인의 일상을 소소하게 꾸려가겠다고 이해하는 게 훨씬 더 정확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대통령께서 퇴임하신 후에는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청와대 앞에서 환송 모임을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선 "저녁 6시에 퇴근하실 테니 만약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 대통령이 거기서 감사하다는 말씀 정도는 하실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보내드리고 싶다"며 다음 달 9일 저녁 6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모이자고 제안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JTBC에서 방영된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대담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로남불'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은 그쪽에서 이미 가져간 걸로 안다"며 "야당이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 노력을 덜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요즘은 '이준잣대'라는 말이 많다. 이준석의 이중잣대와 윤석열 당선인의 룰, 자기들만의 룰과 잣대를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표현이 훨씬 더 와닿던데 (표현을) 더 많이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전날 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요'라고 반문한 것에 관련해서는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느냐 혹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양쪽 측면을 같이 생각해 보라고 던지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5년 동안 그런 식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해오셨다"며 "국민들이 그것을 어떻게 평가 하실지는 모르겠다. 당대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시 평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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