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시내버스 27일 파업 피했다...26일 오후 조정시한 20분 남기고 극적 타결

입력 2022-04-26 19:52:28 수정 2022-04-26 21:59:46

서울, 부산 등 타결 영향...임금 인상 4.5% 결정

26일 오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 협상을 위한 3차 조정 회의 결과 극적 타결에 들어가면서 노조원들과 사측 직원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6일 오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 협상을 위한 3차 조정 회의 결과 극적 타결에 들어가면서 노조원들과 사측 직원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피했지만 대구시의 재정지원금은 또 다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시버스노조(이하 대구 시내버스 노조)와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대구시 버스조합)은 26일 열린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제3차 쟁의 조정회의에서 '2022년도 임금협정 및 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임금 4.5% 인상 ▷1호봉(3년 미만 근무) 상여금 20~40% 지급▷대체공휴일과 대체 전 공휴일 모두 유급휴일 인정 등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오후 3시부터 제3차 쟁의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이어 오후 6시였던 조정 시한을 1시간 30분 연장한 끝에 극적 타결됐다. 대구시는 차량 운행 시간을 오후 11시 30분에서 이튿날 0시 20분까지 50분 늘리기로 확약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6일 대구 수성구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대구시내버스노조와 사측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 협상을 위한 3차 조정 회의에서 노사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돼 노·사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6일 대구 수성구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대구시내버스노조와 사측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임금 협상을 위한 3차 조정 회의에서 노사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돼 노·사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정병화 대구 시내버스 노조 위원장은 "합의안에 만족할순 없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조정안을 수락했다"며 "앞으로 단체 협약의 미비한 사항은 노사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도 대구시 버스조합 이사장은 "노사 간의 쟁점 사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조정위원회 덕분에 잘 해결했다"며 "노조에서 많은 양보를 했으며 시민의 발인만큼 앞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