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오케스트라·양인모 협연으로 채우는 프랑스 선율

입력 2022-04-27 11:07:42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가 대구 관객과 만난다.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 양인모'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3개월 만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이라 더욱 반가운 연주회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첫 한국인 우승자 양인모,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익산‧통영‧대전‧서울을 순회하며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프랑스의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메츠가 자랑하는 메츠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12개 가운데 가장 젊은 악단이다. 1976년 '로렌 필하모닉'이란 이름으로 창단돼 2002년 국립 단체로 승격됐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다양한 순회공연을 해왔다.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란 이름으로 내한한 적이 있다.

지휘자 다비트 레일란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지휘자 다비트 레일란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공연을 지휘하는 다비트 라일란트는 작곡가의 감수성과 음악성을 잘 표현하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부터 메츠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맡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도 겸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두 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오른다. 전반부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들려준다. 양인모는 2015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당시 그는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에 이르는 특별상을 함께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생상스 전문가로도 불리는 그가 한국에서 생상스 곡을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부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이자 프랑스 니스 국립음악원 교수인 올리비에 베르네가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이 곡은 19세기에 프랑스 교향곡을 다시 일으켜 세운 명작으로 통한다.

이번 공연은 전곡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협연에 앞서 첫 무대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관현악의 혁명가로 통하는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으로 연다.

관람료는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250-1400.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