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원 들여 4만1천명 초청' 尹 취임식…귀빈 만찬 신라호텔 영빈관

입력 2022-04-25 15:21:02 수정 2022-04-25 15:44:46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알리는 문구와 대형 태극기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다음 달 10일 취임식 뒤 외교사절 등 귀빈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기로 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5일 한겨레를 통해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영빈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 귀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지만 윤 당선자가 취임식 당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하면서 대안으로 호텔을 선택한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외빈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면 경호 문제 때문에 오후 2~3시부터 (외부 방문객을) 차단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경호상 이유로) 중간에 차단할 수 없으니 불가피하게 신라호텔 영빈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5월 7∼12일 취임식 전후 6일간 공항과 취임식장 등을 오가는 귀빈을 위해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취임식 예산과는 별도다.

벤츠 S클래스 24대, 현대 제네시스 G90 237대, G80급 세단 184대 등 총 558대의 차량이 의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윤석열 당선자 취임식 비용은 역대 최대 금액인 33억1천800만원으로 초청 인원은 4만1천명으로 확정됐다.

과거 취임식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억원을 집행했고 대선 이튿날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도 생략했다.

그러나 외빈 만찬을 위해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외부 호텔을 대관함에 따라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코로나 민생회복 시국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