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당장 洪 지역구 수성구을 노릴 가능성
김재원은 수성구을 안 나올듯… 2년 뒤 중구남구 도전할 수도
23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완승'을 거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아쉽게 고배를 마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향후 행보로도 쏠리고 있다.
비록 이번 경선에서 홍 의원이 10%의 페널티를 안고도 '49.46%'의 압도적인 득표를 받아내며 '민심'과 '당심'을 모두 잡은 결과가 나왔지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26.43%, 유 변호사는 18.62%의 무시 못할 득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단 지역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대구에서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각각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과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을 등에 업은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이 다름아닌 '보수 텃밭' 대구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서 당장 주목받을 수 있는 지역이 바로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을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최종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4월 이내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 자리에 재차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 입주에 맞춰 구한 자택이 다름아닌 수성구을 지역구인 파동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애초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때부터 유 변호사가 굳이 사저와 멀리 떨어진 수성구 파동에 집을 구한 점을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경우 수성구을 보궐선거에는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9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미 한 차례 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당의 무공천 방침이 나오자 접은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 시장 후보 경선에까지 도전한 뒤 다시 수성구을로 가는 것은 명분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전 최고위원 측에서도 수성구을 보궐선거 도전 의사가 없다는 전언이 많다. 이 경우 김 전 최고위원은 2년 뒤 총선에서 대구 중구남구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지방선거 뒤에 치러질 국민의힘의 중구남구 당협위원장 공모가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 지역구에 당선된 임병헌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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