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후보 김은혜…유승민 고배

입력 2022-04-22 16:06:06 수정 2022-04-22 20:40:55

인천시장 유정복·경남지사 박완수·울산시장 김두겸 선출
유승민, 정계 은퇴 수순 밟나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김은혜 의원이 대선 경선 후보 출신의 거물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진석 위원장은 2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영남권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유 전 의원은 44.56%를 얻어 김 의원(52.67%·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에게 졌다. 당원들의 여론을 반영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압승했고,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론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의원이 저력을 보였지만, 이른바 '윤심(尹心)'을 필두로 조직표가 대거 김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4선을 지낸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고민해왔지만 당 안팎에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2주가량 고심한 끝에 출마를 결심했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향후 정치적 진로가 더욱 불투명해졌으며 정계 은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인천시장 후보로는 3선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경남지사 후보로는 창원 지역구인 재선의 박완수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는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각각 확정됐다.

경선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