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시설 금지 조치도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백화점에서 일상적인 풍경이던 화장품 테스트나 마트에서의 시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과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백화점·마트만의 특색이었던 이런 행위가 다시 가능해지면서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 3천㎡ 이상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과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첫 해였던 2020년 12월 24일 정부는 대형유통시설의 시식·시음,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처음으로 중지했다. 이후 방역 상황에 따라 점포별로 유동적으로 시식 등을 해오기도 했는데, 2월 정부가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판촉행위 등을 다시 금지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돼왔다.
백화점들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은 데 이어 화장품 테스트까지 가능해지면서 화장품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은 마스크 착용으로 백화점 매출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더해 화장품 테스트나 메이크업 시연이 불가능해지면서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까지 줄었다. 대신 화장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실제 대구 시내 한 백화점은 지난 1~16일까지 진행됐던 봄 정기세일에서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화장품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평가다. 백화점의 화장품 직원 신모(31) 씨는 "방역 상황으로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살 이유가 없어지자 온라인을 통한 구매로 이어졌다"면서 "이전처럼 고객들에게 완전한 메이크업을 해줄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고객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백화점 홍보 직원은 "화장품 테스트 코너는 코로나19 이후 향수 시향 등 제한적으로만 해왔지만 이제는 언제든지 테스트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여전한 만큼 립스틱 테스트 같은 건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25일부터 일제히 시식 행사·판촉 활동에 나선다. 마트는 매출의 60% 이상이 식료품일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식 행사 재개로 식료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트들은 그간 자제됐던 직원들의 판촉 행위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처럼 할인 시간 때가 되면 직원들이 큰 소리로 홍보하는 광경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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