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5% 찬성표…업체 26곳 중 25곳 운행 중단
대구시, 대응책 준비 나섰지만 시민 불편 불가피
대구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됐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노조와 대구시 운송사업조합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27일부터 파업이 불가피해졌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천266명 중 3천13명이 투표에 참여해 2천924명(97.05%)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19일 발표했다.
노조는 오는 25일까지 사측인 대구시 운송사업조합과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전까지 협의를 계속 진행해보고 합의점을 못 찾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진행되면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5곳(1천460대)이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시는 구·군 관용버스(9대)와 전세버스(231대)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 도시철도 운행 확대, 택시 부제 일시 해제 등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 1곳의 버스 100대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버스 대수가 턱없이 모자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추가 버스 투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임금인상 등을 정부와 사측에 요구하며 전국단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버스노조도 사측에 임금 8.5% 인상과 2~3년차 직원 상여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 중이다.
양측은 올해 1월부터 총 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가 불발됐다.
지난 8일 노조가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뒤 1차례 조정회의가 열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번 파업 분기점인 25일은 조정신청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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