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장비 동원해 루한스크주에서 시가전 발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총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한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을 넘긴 지난달 말 동부 지역 완전 장악을 목표로 수정하며 키이우 및 외곽에 주둔한 군 병력을 전부 철수하고 보강해 동부 지역에 집결시킨 상태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와 함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에 진입, 시가전이 시작됐다며 "크레미나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 루한스크주 내 졸로테시에서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루비즈네시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도 이날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산업 중심지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독립세력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이곳에서 자칭 '공화국'을 수립했다.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세력의 교전이 이어졌다.
러시아는 2월 돈바스 지역에서 수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 전투부대의 수가 65개에서 76개로 늘었다고 AP에 말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 부대당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의 수가 5만∼6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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