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방식 두고 이견 강해 물밑 협상 치열
19일 국힘 TV토론, 여론조사 등 결과에 따라 회동 미뤄질 수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경선 경쟁자인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후보 단일화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은 17일 저녁 7시 30분 대구 모처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논의를 위해 단독으로 회동했으나 결론을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최고위원 측은 자신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유 변호사 측은 사실상 후보 간 담판에 의한 '조건없는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물리적 시간상 오늘(17일) 심야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고, 유 변호사도 "회동 필요성에 대한 총론에는 공감한다"며 호응했다.
그간 단일화 가능성에 줄곧 선을 그어왔던 김 전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에게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선관위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 고려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 타결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도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 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두 캠프간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물밑 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날 회동은 '상견례 형식'으로 큰 소득없이 마무리됐으나, 두 캠프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독주에 대항하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큰 공감대는 모두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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