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2차 내각 인선 발표…한동훈 초대 법무장관 지명 화제

입력 2022-04-13 16:09:51 수정 2022-04-13 19:01:51

교육 김인철, 외교 박진, 통일 권영세, 법무 한동훈
행안 이상민, 환경 한화진, 해수 조승환, 중기 이영, 비서실장 김대기
'윤석열 식 직진 인사'에 민주당 "경악, 기가 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장관 후보자 및 비서실장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2022.4.13.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장관 후보자 및 비서실장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 가운데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2022.4.13.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급)을 전격 발탁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악", "기가 찬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거침없는 '윤석열 식 직진 인사'에 향후 청문 정국에서 여야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여기에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했던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날 인선 발표가 이뤄진 후보자들은 윤 당선인의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만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이번 인선 최대 화제는 한동훈 후보자였다.

그는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검찰 조직에서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최측근 인물이다.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3차장 검사로 있으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비리를 수사했을 정도로 윤 당선인이 신뢰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관여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한직으로 밀려났다. 그는 반부패·강력부장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4번 연속 비수사 부서로 사실상 좌천됐다. 문재인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는 세평이 공공연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그를 '복권'하는 차원에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수도권 일선 검찰청 검사장을 맡기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윤 당선인처럼 몇 단계를 건너뛰고 검찰 인사권 등을 바탕으로 검찰 전체를 지휘·감독할 수 있는 법무부 수장을 맡기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20여년 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법무 행정 분야 전문성을 쌓아 왔다"며 "앞으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8개 부처 장관 중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은 추후에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8개 부처 장관 내정자에 이어 이날 8개 부처 장관이 내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의 막이 오르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3.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3. 인수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