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83만1천명 늘어 13개월째 증가세

입력 2022-04-13 09:41:52

통계청 고용동향, 코로나19 따른 대면서비스 타격에 증가폭은 둔화

3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3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3월에도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고용시장의 완연한 회복세가 이어졌다. 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증가 폭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천명 늘었다. 3월 기준으로 보면 2002년(86만4천명) 이후 20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늘었던 지난 1월(113만5천명), 2월(103만7천명)에 비해서는 그 폭이 둔화했다.

3월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1천명) ▷제조업 (10만명) ▷교육서비스업(8만6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2만명) ▷도·소매업(-3만2천명) 등은 취업자 수가 1년 전 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3만1천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또 50대 25만8천명, 20대 17만4천명, 30대 4만3천명, 40대 2만1천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동월 대비 1.6%포인트(p) 올랐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월간통계를 작성한 1982년 이래 최고치다. 통계청은 계속된 수출 호조와 산업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업자는 87만3천명으로 34만2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9만2천명으로 27만7천명 감소하면서 13개월째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조사 주간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0만명대던 시기였다"며 "방역 상황이나 수출 등 고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항후 불확실성이 많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