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19.7%, 박영환 19.6%, 이정호 2.1%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천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최기문 현 시장이 오차범위 밖 선두를 차지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경북 영천에 사는 유권자 5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차기 영천시장 적합도 항목에서 무소속인 최 시장이 41.9%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들을 따돌렸다.
최 시장에 이어서는, 나란히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김경원 전 대구국세청장이 19.7%, 박영환 전 영천시의원이 19.6%의 선택을 받아 두 후보간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이 나타났다. 이어 무소속 이정호 전 하양향교 장의가 2.1%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대 별로도 최 시장이 고르게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46.7%에 달했다. 김 전 청장은 30대에서 23.8%, 50대에서 23.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전 시의원은 50대에서 24.7%의 지지를 얻었다.
선거구 별로는 최 시장이 제1선거구(금호·청통·신녕·화산·북안·대창·서부·완산·남부)에서 42.5%, 제2선거구(화북·화남·자양·임고·고경·동부·중앙)에서는 41.4%로 고른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김 전 청장과 박 전 시의원의 지지율은 선거구 별로 다소 엇갈렸다.
김 전 청장은 제1선거구에서 22.9%의 지지를 얻었으나 제2선거구에서는 16.7%에 그쳤다. 반대로 박 전 시의원은 제2선거구에서 21.9%의 지지를 받았지만 제1선거구에서는 17.1%에 머물렀다.
민선 시장 대부분이 초선 때 무소속으로 당선, 대구경북의 야도(野都)로 꼽히는 영천답게 이번 선거는 무소속 최 시장의 지역 장악력에 대항하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최종 후보 간의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로 미뤄보면 국민의힘 소속인 김 전 청장과 박 전 시의원의 지지율을 합하면 39.3%로, 최 시장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로 바뀌게 된다. 만약 두 사람 중 최종 후보가 나오고, 지지층 간의 화학적 결합까지 무사히 성공한다면 사실상 최 시장과 양강 구도로 본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지 정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65.7%가 국민의힘을 꼽는 등 지역민들의 보수 성향은 대구경북 내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14.6%)이 그나마 두 자릿수 지지율로 체면치레를 했고, 정의당(2.1%)과 국민의당(0.4%)은 기타 정당(6.2%)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시장의 선택 기준으로는 '능력과 평판'이 28.3%로 가장 높았으며, 행정 능력(25.9%), 지역사회 공헌도(23.0%) 등 순이었다. 특히 여러 차례 무소속 시장을 선출했던 영천 답게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는 9.9%에 불과했다.
투표 의향을 물은 항목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57.8%,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가 29.9% 등으로 투표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는 8.1%였으며,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할 것 같다'는 2.5%에 그쳤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여론조사 개요
◆ 경북 영천시
▷조사대상: 경북 영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규모: 503명
▷조사방법: 무선ARS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조사기간: 2022년 4월 11일~12일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응답률: 10.3%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