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文대통령, 12~13일 靑 전 직원과 기념촬영

입력 2022-04-12 15:45:29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4.7.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4.7.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청와대에서 동고동락한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본관 1층에서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전 직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대통령비서실 직제상 청와대 근무 직원은 정부 부처 파견 인력을 포함해 443명(장·차관급 12명)에 달한다. 여기에 국가안보실·경호처 등을 포함하면 500여 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사진 촬영은 이틀간 근무처 별로 나눠 진행한다. 첫날은 국민소통수석·정무수석실 등 일부 수석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이날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기자회견장과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기사 송고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에서는 이날 오전 춘추관 근무 직원(국민소통수석실 소속)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사유로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들과 개별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왔다. 이번 촬영은 청와대 근무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울러 먼저 청와대를 떠난 직원들과도 일정을 조율해 기념 촬영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그동안 고생한 전 직원과 '문재인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추억을 간직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마지막 때 이 같은 자리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모들에게 '함께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직접 말린 곶감을 선물하며 사의를 표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것과 별개로 참모들에게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가고 있다"며 "안보와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