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신도시 한계 탈피시킬 것" 강조

경북도청 신도시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
도로와 아파트 단지 분리 등 교통문제 해소와 안전한 통학로 마련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자신의 집무실 앞에 있는 공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명품 경북도청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면적 개발계획 변경을 준비 중입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경북도청 신도시의 한계를 탈피시키겠다고 장담했다.

지난해 3월 이 사장이 취임한 후 1년여가 지나면서 확연히 달라지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도시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KT 데이터센터 유치와 사회환원 사업인 패밀리파크 조성, 경영평가 상승 등 굵직한 사업과 실적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성 중이다.

이 사장은 "2단계 사업은 1단계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개발계획 변경을 준비 중이지만, 이미 공정률이 50%에 이르는 실정"이라며 "사업계획 전반을 대폭 수정하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는 연착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변경사항에 대해 그는 "주거 측면에서는 획일적인 판상형 구조에서 벗어나고, 브랜드 아파트 유치를 위해 3천여 가구에 대한 설계공모 중심의 택지공급을 실현했다"며 "신도시 동측 호민지 일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특화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명품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격자형 도로망 구축을 통한 아파트 단지와 간선도로 간 접촉을 배제하겠다고도 했다. 또 일부 주요간선도로에 대한 도로폭 확장도 구상해 향후 신도시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학교시설도 상업지역이 아닌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배치해 통학안전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경북도청 신도시 도시계획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 사장은 "도시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도시 남서 측 일대에 '화이트 존'을 만들어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장래 도시발전에 대비한 유보지를 확보 중"이라며 "최근 클라우드 KT 데이터센터의 실질적 유치를 통해 4차 산업으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단계 주민들의 부족한 여가공간 확보를 위해 1단계와 연접한 근린공원에 물놀이장, 캠핑장, 파크골프장, 힐링산책로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파크'를 계획 중"이라며 "부족한 생활체육시설 확보를 위해 골프연습장, 수영장, 풋살·농구장 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당면 과제의 즉흥적 해소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유보지 확보 등 여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재혁 사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구조 속에서도 지방의 신도시가 나름의 방향성을 찾아 성공하려면 내가 살아가는 도시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 정주 환경을 개선해 사람들이 찾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주체들이 상호 협력과 신뢰 속에서 발전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