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토)까지 소장품 50여 점 전시
한국 근대미술 대표 작가 40인 작품
동원화랑(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42)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기념전 '인생여정 강물처럼'을 열고 있다.
동원화랑은 1982년 봉산문화거리에 문을 연 이후, 지역에서 유일하게 화랑 40년 역사를 지켜왔다. 여러 불경기와 역경 속에서도 미술 애호가들과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전시회를 이어왔다.
김영동 미술평론가는 "동원화랑이 해온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우리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역 근대작가들의 작품을 아끼고 소중히 다뤄서 미술사적 업적을 기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종종 이름만 들었지 실물을 보지 못했던 근대작가의 작품을 찾아내 확보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필요한 작품목록을 채워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제 동원화랑의 활동과 역사는 지역 미술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동원화랑은 이번 전시에서 소장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환기, 서동진, 손상기, 정점식, 천경자, 최근배, 최덕휴 등 1920~1980년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이다.
손동환 동원화랑 관장은 "1982년 동원이라는 깃발을 달고 해뜨는 동쪽의 낙원을 찾아 작은 배 하나 띄웠다. 수많은 예술가, 애호가가 그 배에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다"며 "한 분 한 분의 얼굴들이 등대처럼 떠오르는 날이다. 그 분들의 삶은 아버지의 강이고, 남긴 작품은 어머니의 고향이었다. 지난 세월, 마음으로 소장한 찬란한 그림들을 다시 한 번 소중하게 내걸어본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그간 유작이 적어 귀한 자료로 여겨졌던 김용성, 이복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운보 김기창 작가의 1950년 작인 봄 풍경 스케치를 비롯해 최덕휴 작가의 유화 '파리의 거리 풍경', 박성환 작가의 1962년 작품 등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빼놓지 못할 작가들의 작품들이 골고루 전시된다.
손 관장은 "인연이 있고, 마음이 끌렸기에 오랜기간 갖고 있었던 그림들"이라며 "단순히 작품의 가치를 넘어 그 시대의 초상과 풍경을 담고 있고,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대미술 쪽으로도 전시들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토)까지.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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