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자 '깜짝 인선'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사실상 내정됐던 인사도 있었지만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의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이나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예상치 못한 인선도 적잖았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도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설명을 달았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 체계를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발탁에 대해서도 "세계적 반도체 기술 권위자"라며 "역동적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는 소개와 함께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선 기준에 대해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며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내각 후보자 1차 발표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 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에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 오직 법, 원칙, 공정, 상식, 도덕, 양심에 어긋나는 바가 없는 후보인지 살펴보겠다"며 "끝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과 함께하는 인사청문회를 만들겠다. 최종 선택은 국민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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