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저력…신곡 '봄여름가을겨울' 차트 1위 휩쓸어

입력 2022-04-05 10:58:04 수정 2022-04-05 10:59:18

4년만에 컴백…강렬한 힙합 대신 따뜻한 밴드 사운드 눈길

신곡
신곡 '봄여름가을겨울'로 컴백한 그룹 빅뱅.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이 약 4년 만에 발표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차트를 휩쓸었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 노래는 그간 강렬한 힙합 리듬을 선보여왔던 이들의 음악과 달리 따뜻한 밴드 사운드를 토대로 한 편안한 노래다.

도입부는 담백한 기타 리프로 시작해 뒤로 갈수록 감성적인 코드 진행이 심금을 울린다.

빅뱅은 이 노래에서 속절없이 피고 지는 세상사의 순환을 계절의 흐름에 비유해 묘사했다. 인생을 반추하는 가사는 많은 음악 팬의 심금을 울렸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은 오롯이 음악 본질에 집중했다"며 "곁가지를 쳐내고 진정성을 꾹꾹 눌러 담은 디지털 싱글로 음악 팬들과 더 깊은 교감을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일반적으로 오후 6시 신곡을 발표하는 가요계 관행과 달리 이날 0시 공개됐음에도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이 크게 히트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들은 2017년 탑(최승현)을 시작으로 지드래곤(권지용), 태양(동영배),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냈다.

더욱이 멤버였던 승리(이승현)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여러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이번 신곡 발표를 두고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각으로 컴백을 지켜봤다. 하지만 신곡의 흥행 성공으로 빅뱅이 추후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