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두더지처럼 기어들어 와…김재원은 날파리처럼 날아들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대구 정치판은 가히 시궁창이 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간 설전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때 홍준표는 두더지처럼 기어들어 오더니, 김재원은 날파리처럼 날아들어 온다. 대선 때는 이재명이 박창달을 밀어 넣더니 급기야 박근혜도 유영하를 밀어 넣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홍 전 의원은 대구시민을 향해 "비록 발은 시궁창을 딛고 있어도 부디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한다"며 "역사를 보면 대구경북(TK)의 DNA는 혁신입니다. 대구가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출마 후보군으로는 권영진 현 시장과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정상환 변호사,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처럼 중앙 정계에서 활동하던 보수진영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박창달 전 의원 영입에도 불편한 심기를 비쳤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현역 의원과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인사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감점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하자 두 경우 모두 해당하는 홍 의원은 크게 반발했고, 화살을 대구시장 출마 경쟁자인 김재원 당시 최고위원으로 향했다.
이후 양측은 수일째 입씨름을 계속했고, 홍 의원이 28일 당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 앞으로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고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며 당내 내홍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입주와 함께 자신도 대구로 이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행보란 관측이 나왔다.
유 변호사도 출마설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가족과 고심 중"이라며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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