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 신규 확진자 31만8천130명…1, 2주 전보다 점차 감소세
이날 대구 확진자 1만3천218, 전날보다 1만 명 줄어
방역 당국 "오미크론 정점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어"
27일 사망자 26명, 대부분 고령층이고 미접종자들
코로나19 확진자가 소폭 줄면서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있지만, 방역·의료체계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령층 감염 비율과 중증병상 가동률, 사망자 수 등의 지표가 나빠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것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31만8천1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20일 33만4천642명과 2주 전인 13일 35만168명보다 각각 1만6천512명, 3만2천38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만3천218명으로, 전날(1만4천217명)보다 1만 명이 줄었고, 1주일 전(1만3천612명)과는 비슷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정점을 지나 하루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1주 평균 확진자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정점(40만5천 명)을 찍은 이후 감소하고 있다"며 "유행 감소 속도가 어떨지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취약층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의 방역 지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점이다. 전체 유행 규모가 감소해도 중중 환자와 사망자 수 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6명으로, 지난 2월 3일 오미크론 대응체제 전환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층이 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백신 미접종자거나 접종 미완료자(1, 2차 접종)인 경우가 20명이나 됐다.
최근 2주간(14~27일)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를 보면 전체 221명 중 70대 이상이 82.8%(183명)고, 6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 94.1%(208명)나 된다. 이런 가운데 일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이달 중순까지 10% 중후반이었다가 최근에는 20%를 넘었다. 27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22.5%로, 오미크론 대응체제 전환 이후 가장 높았다.
아울러 이날 기준 대구의 재택치료자는 8만9천460명으로 9만 명에 육박하고, 이중 집중관리 대상자는 1만3천948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56개 중 293개를 사용해 82.3%의 가동률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유행의 점점 구간을 지나는 상황"이라며 "인구대비 사망률과 누적 치명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누적 치명률은 0.13%로, 미국(1.2%)과 이탈리아(1.14%), 영국(0.81%), 독일(0.68%), 프랑스(0.59%) 등 다른 나라보다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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