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작가 메시지 공개한 文 "존경하는 문 대통령님 항상 굳건하세요"

입력 2022-03-26 17:54:49 수정 2022-03-26 18:59:29

한국인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아동 문학계의 노벨상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인 작가" 文 축전에 책선물 하며 답신

2017년 2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경선 선거인단 국민참여 캠페인 홍보영상 촬영에 앞서 어린이의 뽀뽀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7년 2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경선 선거인단 국민참여 캠페인 홍보영상 촬영에 앞서 어린이의 뽀뽀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에게서 선물받은 책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작가가 수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보낸 축전에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것에 축전을 보냈더니, 이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 두 권을 감사 인사로 보내왔다. '3만원 이하니까ㅎㅎ 괜찮겠죠'라면서요"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 '여름이 온다'와 '물이 되는 꿈'을 보냈다. 두 권의 책에는 각각 그림과 함께 "존경하는 문 대통령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항상 굳건하세요!" "존경하는 문 대통령께, 물처럼 자유로우시기를…"라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여름이 온다'에 대해선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들었는데 그림을 보니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듣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이되는 꿈'은 음악인 루시드폴과 공저인데, 옛날 그림 식으로 접혀 있어서 펼치면 연결되는 긴 그림에 여러 가지 꿈과 상상이 담겨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 작가에게 "이 작가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 놓인 긴장과 즐거움을 탐구하는 작가'라는 호평을 받으며 줄곧 그림책의 혁신을 추구했다"며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인 이 작가가 자랑스럽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이 작가는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세계 아동문학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 이 작가는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과정을 밟은 뒤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동물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