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허파' 두류공원의 대변신…이달 31일 리뉴얼 착공

입력 2022-03-22 13:21:30 수정 2022-03-22 20:51:27

40년 된 두류야구장 올 연말이면 시민 광장으로…숲 공간도 재편
2030년까지 1천35억 투입해 3단계로 전면 리뉴얼

두류공원 리뉴얼 종합계획도. 대구시 제공.
두류공원 리뉴얼 종합계획도.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의 허파로 매년 1천만명 이상 찾는 달서구 두류공원의 리뉴얼 사업이 오는 31일 착공한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과 맞물려 쾌적한 도심 공원으로 재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시는 이달 31일부터 오는 2024년까지 234억원을 투입해 두류야구장을 잔디 광장으로 바꾸고 숲 공간을 재편하는 등의 '두류공원 리뉴얼' 1단계 사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천35억원을 투입, 3단계에 걸쳐 두류공원(118만5천289㎡)을 시민소통과 행사·축제의 공간,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휴식·힐링 공간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조성된지 40년이 지난 두류야구장(5만5천597㎡)을 시민 광장으로 대체하고 숲 공간을 재편한다.

내년 7월까지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잔디광장, 1004정원, 메인무대, 피크닉존, 운동공간, 젊음의 광장 등이 마련된다.

시민 광장이 만들어지면 치맥축제, 관등놀이 등 지역 행사 및 축제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대구의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공원 내에는 숲속 힐링 산책로도 조성한다. 두류공원 중심부에 있는 금봉산 일원의 훼손된 산책로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숲 정원과 전망대, 편의시설 등을 만든다.

올 상반기 중에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면 하반기 착공해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두류공원 시민광장 계획도. 대구시 제공.
두류공원 시민광장 계획도. 대구시 제공.

2단계 사업은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을 확충하고,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테마형 놀이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사업비 491억 원이 투입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한다.

두류테니스장 터(3만2천㎡)에는 열정광장과 600면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월드와 연계한 구름다리와 실내 공연장도 만든다.

35억 원을 들여 감성놀이장과 2·28광장을 설치하고 덩굴과 조명 등으로 꾸민 약속·믿음터널을 조성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사업비 210억원이 투입되는 3단계에서는 청소년 및 문화예술을 향유할 공간을 확보한다.

두류도서관을 개보수해 청소년 문화육성을 위한 종합센터를 만들 예정. 두류수영장 앞 주차장은 지하화해 주차공간 300면을 확보하고 지상에는 갤러리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훼손됐던 두류공원의 자연환경이 재건되고 시민들의 소통·축제·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