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집무실 이전에 1조원? 광우병 사태 생각나"

입력 2022-03-21 10:34:50

"국방부 추산치 5천억원? 500억 쓰고 4천500억 돌려주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하면서 그에 따른 집무실과 주변 공간 구성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 측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방부 청사 건물에는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과 함께 기자실이 들어선다. 5월 10일 취임식 직후 용산 집무실에 입주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임시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 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설명했다. 사진은 20일 집무실이 들어서는 용산구 국방부 청사(윗 사진)와 한남동 공관부근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하면서 그에 따른 집무실과 주변 공간 구성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 측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방부 청사 건물에는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과 함께 기자실이 들어선다. 5월 10일 취임식 직후 용산 집무실에 입주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임시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 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설명했다. 사진은 20일 집무실이 들어서는 용산구 국방부 청사(윗 사진)와 한남동 공관부근 모습. 연합뉴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1조원에 달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발언에 대해 과거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며 부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5월 9일 밤 12시까지 현 정부가 근무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5월 10일 0시부터는 청와대가 모두 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특별히 공원으로 꾸민다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일단 현재 그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비용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습니까. 1조원이 들 이유가 어딨느냐"라며 "500억원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 (시위가) 생각나기도 하고,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부풀리거나 선동하는 느낌이 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가 묻자 윤 의원은 "그렇죠. 왜 1조원입니까? 500억원도 안 드는 사업을"이라고 재차 답했다.

이명박 정부 초반인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내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하는 촛불집회가 퍼져나갔던 광우병 사태에 빗대어 민주당의 비용 등에 대한 공세를 부풀린 '선동'으로 규정한 것이다.

윤 의원은 당시 이명박 청와대 인서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윤 당선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부 추산치를 근거로 밝힌 이전 비용 규모는 496억원이다. 반면, 국방부는 당초 청사 이전에만 최소 5천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5천억원이 들 이유가 없다. 국방부 추산은 저희가 받아본 적 없다"며 "(예산을) 5천억원 주면 500억원 범위 내에서 쓰고 4천500억원 돌려드리겠다"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이전할 때 4천708억원 들었다고 그래요"라며 "그런데 1조원이 어디서 나옵니까. 너무 황당한 이야기를 하니까 저희가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행 계획이나 실행 계획 많이 체크했고 또 꼼꼼하게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라며 "예비비 편성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주해준다면 5월 10일 국방부 청사로 입주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