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인도 총리와 통화, 쿼드 4개국 정상과 통화 완료

입력 2022-03-17 18:55:22 수정 2022-03-17 19:11:2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20분 동안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통화에서 모디 인도 총리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성공적인 임기를 보내실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모디 총리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영내 선도국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 두 나라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계기를 맞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경제 분야와 관련, 윤석열 당선인은 "인도의 엄청난 성장잠재력과 거대한 시장, 풍부한 인력을 토대로 양국 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모디 총리는 "지정학적인 지역 내 위험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 당선인 임기동안 우호 증진관계가 심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와 녹색경제 등 신산업,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대하고 글로벌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윤석열 당선인은 쿼드(Quad) 4개국 정상과 통화를 완료했다.

쿼드는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 중인 비공식 안보회의체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고, 이어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그리고 어제인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오늘(17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통화한 것이다.

또한 지난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한 것까지 더하면 세계 주요국 정상과는 이날(15일) 5번째로 통화한 것이다.

이처럼 윤석열 당선인이 잇따라 쿼드 참여 국가 정상들과 통화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중순, 즉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취임(5월 10일)즈음 일본에서 개최될 제3차 쿼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 정부가 쿼드 가입 준비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은 언론에 우리나라의 쿼드 가입 가능성을 두고는 전날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통화 후 "환영의 의미에서 통화한 것이다. 쿼드 가입과 연결할 수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쿼드 가입을)앞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