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말다툼 벌이다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 당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 비난한 러시아 모델이 실종 1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해당 글을 올린 후 한달 쯤 뒤 금전적인 문제로 전 남자친구와의 다툼 끝에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데일리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Gretta Vedler·23)가 지난 13일 자동차 속 캐리어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베들러의 우크라이나 친구가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모스크바에 있는 친구에게 실종 신고를 부탁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러시아 경찰은 수사 끝에 용의자로 베들러의 전 남자친구인 드미트리 코로빈을 지목해 검거했다.
코로빈은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모스크바에서 그를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소셜미디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위 진압을 비판한지 한 달 만에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코로빈은 "시신을 넣은 여행 가방과 함께 호텔에서 3일 밤을 머물렀다"며 이후 "300마일을 운전해 시신을 리페츠크 지역까지 옮겼고 1년간 차량 트렁크에 방치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베들러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베들러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이나 글을 계속해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베들러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푸틴 대통령의 시위 진압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푸틴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을 겪으며 성장해간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푸틴에게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위험하고 강렬한 행동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베들러는 푸틴의 이런 성격적 결함을 이야기하며 "그는 아무것도 못한다. 그가 러시아를 위해 하는 일은 모두 실패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베들러가 글을 작성한 당시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러시아 당국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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