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안규백·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 의원 간 6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출마 선언이나 선거 운동이 없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막판까지 물밑 탐색 및 이합집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3~24일로 예상되는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4선 안규백 의원,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 의원 등 6명이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각 계파를 대표하고 나섰다.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 김경협 의원은 친문계, 박광온 의원은 범친문계,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 이광재 의원은 친노계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 대결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했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안보다는, 다수표를 받은 인사들의 정견 발표를 청취한 뒤 재투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는 탓에 출마자들은 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나섰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된 국민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외침이었다. 당도 똑같다. 하나된 통합, 단결만이 강한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며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다.
16일엔 박홍근 의원이 당내 모임인 '더좋은미래' 회의에 참석, 의원들에게 직접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계파 간 물밑 이합집산이 선거 직전까지 계속돼 경쟁구도가 6파전보다 좁혀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르면 17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선거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거일로는 23∼24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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