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신분 첫 지역 방문…탈원전 백지화 약속 재강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확약했다. 대선 후보 시절인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탈원전 백지화"라고 공약한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진행한 산불 피해 주민 20여 명과의 간담회에서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니 정부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좀 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많은 분이 일을 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민들도 "원전 조기 착공을 통해 (원전 건설로 인한) 특별지원금이라도 조기에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밀하게 잘 챙기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힘내시고 용기를 내달라"고 했다.
사업지가 울진 북면인 신한울 3·4호기는 사전 제작 등에 약 7천억원이 투자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됐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찾아 "원전 산업을 고사시킨 현장이다. 얼마나 황량하냐"면서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계속 (원전) 운전을 해 탄소 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이번 울진 방문은 당선인 신분 두 번째 민생 행보이자 첫 지역 일정이다. 또한 대선 후보이던 4일 영주 유세를 마치고 긴급 일정으로 울진 이재민보호소(울진읍 국민체육센터)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울진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이다.
앞선 방문에서 "우째 왔냐"는 할머니에게 윤 당선인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봐야, 선거 끝나고 빨리빨리 지금 정부하고 보상도 해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에서도 여러가지 물품을 보낼 거고 필요한 것들 많이 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공군2호 헬기를 이용해 울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엔 이철규 총괄보좌역, 김은혜 대변인, 정희용 정무1팀장(고령성주칠곡), 울진이 지역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이 동행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울진 산불피해 조기 극복과 탄소 중립 시대 산림산업 재도약을 위한 백두대간 산림 대전환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중부권 동서횡단(서산~울진) 철도 조기 건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자력활용 수소생산 및 국가산단조성 ▷경상북도 산불특수진화대 설치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 보강 등의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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