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여성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20대 여성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월 24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하늘궁(허씨가 운영하는 시설)'을 찾았다가 허씨로부터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올렸다.
A씨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허 씨에게 치료를 받으면 뇌성마비 장애인인 A씨 본인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A씨 동생의 병을 고칠 수 있다며 하늘궁으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A씨는 하늘궁에서 10만원을 내고 '에너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허씨가 먼저 A씨 동생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후, A씨의 차례가 되자 뺨과 이마 등 얼굴 전체를 내리치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A씨가 고통에 눈물을 흘리자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며 재차 가격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또 "허 씨가 자기를 안으라고 하면서 내 몸을 만지고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허 씨와 사진을 찍는데 날 안아서 억지로 무릎에 앉혔다"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신고를 하러 경찰서에 방문했으나, 경찰은 "치료를 받기 직전 작성한 각서 때문에 신고 접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각서 내용엔 '허씨가 기를 줄 때 (몸을) 만질 텐데 성추행 행위가 아니다' '나중에 신고하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 사실로부터 10일 후인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자 허씨는 다음날 A씨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사과하던 허씨는 A씨 어머니에게 곧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게시글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더 많은 분이 아실 때까지 (글을) 지우지 않겠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4일에 쓴 글은 삭제된 상태다.
A씨는 새로 올린 글을 통해 "지난 9일 누군가에 의해 원글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허씨 측은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JTBC를 통해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얘기"라며 "(허 씨는)진짜로 거룩하신 분이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각서를 받은 이유에 대해선 "(치료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할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시비 걸 수도 있다"며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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