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림책] 그래? 좋아! 外

입력 2022-03-17 10:10:04 수정 2022-03-19 11:12:44

◆그래? 좋아!(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한울림 펴냄)

주인공 시몽은 '대마왕 토끼몬 카드'를 꼭 갖고 싶었다. 그러던 중 놀이시간에 친구들이랑 카드 교환을 하기로 정하면서 대마왕 토끼몬 카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다. 하지만 해당 카드를 갖고 있는 페르디낭이 시몽의 번개 팽이와 바꾸자고 하고, 시몽은 화를 내며 거절한다. 시몽은 번개 팽이가 훨씬 비싼데, 카드 한 장이랑 바꾸자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몽 머릿속에는 온통 대마왕 토끼몬 카드 생각 뿐인데…. 이 책은 영유아들에게 물물교환을 통한 경제개념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단순히 비싼 것과는 다른 효용가치에 대해 배우게 된다. 36쪽, 1만3천원.

◆모두 소중해(리사 칼리오 지음/ 뜨인돌어린이 펴냄)

개미같은 벌레, 안경 쓴 소녀, 휠체어 탄 소년, 춤추는 할아버지 등. 이 책은 취향과 생김새가 제각각인 존재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엄청나게 크든, 엄청나게 작든, 혹은 그 중간이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저마다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보편적 개념을 알려준다. 지구 안팎의 모든 대상을 같은 색연필로 그림으로써 누구나 동등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핀란드에서 '2021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44쪽, 1만3천원.

◆놀이터미션(백혜진 글/ 최지영 그림/ 좋은책어린이 펴냄)

주인공 승민이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도 무서워하고, 구름사다리 타는 것조차 겁내는 아이다. 경찰인 엄마, 아빠처럼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용감한 사람이 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 승민이가 우연히 놀이터에서 누군가가 제시한 미션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에게도 용감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작품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겁이 많아서 못했던 일들이 있다면 용기 내어 하나씩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다고. 한 번 성공하고 나면 겁은 줄고 내면의 용기와 마주하며 자신감이 커질 거라고 응원한다. 64쪽, 1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