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실상 출마 확정… 권영진·이진숙·정상환과 공천 경쟁
국민의힘에서 김재원·류성걸 등 다른 중량급 인사 출마 가능성도
민주당 홍의락·김동식·서재헌 등 출마 의사… 정의당은 한민정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 따라 선거 구도 크게 출렁일 가능성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어느덧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서둘러 고삐를 죄고 있다.
대선이 아니었다면 이미 지방선거 분위기로 한창일 시점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딴판이었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모두 "대선 전까지는 선거운동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내린 탓에 대부분의 출마자들이 예비후보 등록까지 미뤄가면서 대선에만 '올 인' 했던 탓이다.
이제 대선이 끝난 만큼 서둘러 사무소를 구하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여 지방선거 경쟁구도에 본격적인 불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으로 등극한 국민의힘에서만 4명의 출마자가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확정 짓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 이슈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 석패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출마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중앙정치는 윤 당선인에게 맡기고 하방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썼다.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힌 대목으로 해석됐다. 오는 14일부터 지역 내 지지단체들이 홍 의원의 출마를 요구하는 구체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홍 의원 역시 준비가 되는 대로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3선에 도전할 의사를 굳힌 권영진 시장도 최근 시청 정무라인을 모두 내보내 사무실을 얻는 등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범어네거리 인근에 사무실을 얻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오는 17일쯤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19일 사무소을 개소할 예정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검찰 출신의 정상환 변호사도 일찌감치 출마할 의지를 굳혔으며, 조만간 선거사무소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이미 출마 의사를 굳힌 위 4명에 더해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 등 다른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추가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과 서재헌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홍 전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적이 없지만, 대구 민주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서재헌 위원장은 11일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이미 제출했으며, 김동식 대구시의원도 1주일 안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 7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당은 아직 출마 예정자가 없지만,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지방선거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국민의당 출신이 대구시장에 출마한다면 최연숙 의원(비례)이나 사공정규 동국의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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