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사서 2시간 도시락 회동…인수위원 24명은 17·18일 결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이 나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회동했다. 양측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은 오는 13일, 위원은 17~18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두 시간가량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탓에 정치권에서 안 대표 거취와 관련해 이번 회동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의 '인수위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인사 이야기는 일체 나누지 않았다"며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말했다"고 답했다. 인수위 차원의 정부조직 개편을 논의했는지 묻는 말에는 "굉장히 광범위한, 전체적인 방향"이라며 "한국이 처한 상황, 현재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 또 경제·데이터 산업 이런 부분을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을 했고, 매우 많은 부분의 의견 일치를 봤다"고 답했다.
인수위원장 내정설에 대해서도 "아직 (윤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며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도 회동 관련 브리핑에서 인수위 인선에 대해 "두 분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도 "교감은 하셨을 것이다. 구체적인 명단을 갖고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초분과까지 일요일(13일) 오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한다"면서 "인수위원은 위원장 포함 24명인데 주말 간 쉬지 않고 열심히 대상자들을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지 인수위원들을 모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에게 위원장직 제안했는지는 "단일화 때 인수위원회를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약속이 된 거지 자리나 사람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오늘 오찬에서도 구체적 명단 가지고 이야기는 않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은 걸로 안다. 그런 큰 틀에서 교감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앞선 3일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전격 발표하며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국무총리에 임명될 가능성을 점친다. 양측이 단일화를 이루면서 합의한 '국민통합정부'의 상징으로 이 같은 인사를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인수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된다. 인수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초석을 놓는 자리인 만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거론된다. 권 의원은 10일 당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모두 7개 분과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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