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모두 힘 합칠 때"

입력 2022-03-10 04:04:19 수정 2022-03-10 06:15:1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뜨거운,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많을 걸 느끼고 배웠다.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걸 배웠다. 우리가 선거를 하고 경쟁하는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경쟁은 일단 끝났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겠다"며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저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땀 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묘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50분쯤 98%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 48.59%, 1604만표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0%, 1578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 표에 불과하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